전주비전대학교에서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주비전대 기계과에 재입학해, 2021년 올해 2월 졸업 예정인 신나라 학생(30세)이 포스코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계과 신나라 학생 / 전주비전대
매년 극심한 취업난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채용이 전무한 상황에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어렵게 되자, 전문대학으로 U-턴하는 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다.
전주비전대학교의 경우도 2015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꾸준히 100~300여명의 유턴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는데 이것은 오직 바늘구멍만한 취업의 문을 뚫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주비전대학교는 고등학교 졸업 후 전문대학을 선택한 친구가, 졸업도 하기 전에 본인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전문대학에 재입학한 학생부터, 도전정신과 용기로 무장한 늦깎이 학생들까지, 다양한 사례들이 내재해 있다.
포스코반 학생 격려 위한 간식 배달 / 전주비전대
특히 전주비전대학교는 늦깍이 부부학생, 부자(父子) 학생, 형제 학생, U턴 학생 들이 유독 많이 분포해 있다.
신나라 학생이 4년제를 졸업하고 전주비전대에 들어온 이유는 오직 취업을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먼저 대기업 생산기술 테크니션 직무에 취업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한 시점에서 친한 친구들이 ‘SK하이닉스’, ‘한화토탈’과 같은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성공스토리를 전해 오자 비전대 입학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비전대학교 정문에 걸린 수 많은 대기업 취업자들의 현수막을 보며 저 곳에다 제일 큰 현수막으로 내 이름을 크게 한번 달아보겠다는 마음으로 심기일전하여 최종적으로 비전대학교 기계과에 입학하게 된 것이 취업성공 프로세스의 1단계였다"라고 신나라 학생은 설명을 덧붙였다.
신나라 학생은 비전대 취업지원처에서 방학 기간 3개월 동안 ’포스코 준비반‘에 들어가 자기소개서 작성, 인적성 시험, 모의 면접, 기 취업자의 후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면서 단기간에 저의 역량을 더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신나라 학생은 “처음에는 제가 정말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에 합격해서 제 인생 성공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을까란 의구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거란 자만심이 가득했기 때문에 굳이 해야되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 인적성 시험, 1차 면접, 2차 면접 무수히 많은 관문들을 거치고 최종 합격을 하면서 3개월 동안 포스코반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100% 떨어질 수 밖에 없었겠구나 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준비했던 학생들과 또 프로그램에 불성실하게 참여했던 학생들이 중간 중간 낙방하며 쓴 맛을 느낄 때 굉장히 안타까웠고, 또 ’만약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이라는 아찔한 생각을 하면 지금도 그때의 선택이 참 감사할 뿐입니다”고 소감을 이어갔다.
더불어 “많은 학생들이 단순히 학점과 자격증같은 개인 스펙만 쌓는 것에 몰두하지만, 대기업 취업은 한 회사에 한번 미끄러지면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기회입니다.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대기업 맞춤전략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서류 통과 이후에 면접역량, 인적성 역량을 함양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라며 학교에 감사도 아울러 전했다.
최승훈 기계과 교수는 “전주비전대는 사회맞춤형(LINC+)사업, 혁신지원사업과 같은 재정지원사업을 수주하고, 우수한 기업과 산학협력MOU를 통해 맞춤형 특별반을 운영하며 참여학생들이 채용에 가점을 받을 수 있게끔 취업성공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하며 ”입학하는 모든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100% 취업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도와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